한국 영화계는 좀비 장르가 근래 많이 제작되었습니다. 일부 흥행이 안된 작품도 있지만 몇 작품은 좀비와 한국식 감성이 잘 어울러진 작품으로 인기를 끌어왔습니다. 그 중심에 해외 관객들도 호평하는 <부산행>과 2025년 최다 관객 영화 <좀비딸>이 있습니다. 이 두 작품은 같은 좀비 그리고 부성애를 소재로 했지만, 연출 방식, 관객 반응, 그리고 감성 전달 방식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같은 듯 다른 두 작품을 비교 분석하여 관객 반응과 연출 스타일의 차이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관객 반응 비교

<부산행>이 2016년 개봉 당시 보여준 관객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었습니다. 개봉한 해의 첫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형 좀비 영화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당시 관객들은 생존에 집중한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정유미, 공유, 마동석 등 성인 배우와 아역의 열연에 크게 호응했습니다. 반면 <좀비딸>은 2025년 개봉한 신작으로, 웹툰 원작의 감성과 코믹한 요소를 결합해 2025년 국내 개봉 영화 최초이자 최단 기간(26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관객 반응을 살펴보면 <좀비딸>은 젊은 층, 특히 20~30대에게 강한 호응을 얻었으며 “가족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습니다. 특히 SNS와 커뮤니티에서는 <좀비딸>에 대한 짤, 리뷰, 패러디와 배출연 배우들의 열정적인 홍보 활동이 언급되며 아직도 많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출 스타일 차이
<부산행>은 전형적인 좀비 서바이벌 영화로, 사실적인 액션과 숨막히는 긴장감을 중시한 연출이 특징입니다. 연상호 감독은 제한된 공간인 기차 안에서 벌어지는 생존극을 통해 몰입도를 극대화했습니다. 해외는 다양한 좀비영화가 있지만 부산행처럼 좁은 기차에서 벌어지는 좀비극이 드물기에 글로벌한 호평을 이뤘습니다. 또, 공유와 김수안 아역 배우와의 부녀 감정선도 섬세하게 조율하며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반면 <좀비딸>은 전반적으로 B급 감성과 코믹한 연출이 강조되어 있습니다. 원작의 유머 요소를 살려 유쾌한 좀비물로 재탄생했으며, 배우들의 과장된 연기와 연출도 오히려 가족 영화답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특히 딸이 좀비가 되었다는 설정 자체가 주는 비틀림과 풍자가 이야기의 중심을 이끌며, 전통적인 좀비 연출과는 다른 방향성을 지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작품 메시지와 전달 방식
<부산행>은 가족애, 이기심, 희생 등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진지하게 전달합니다.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관객들은 눈물을 흘리며 부산행 만의 가족애에 감동합니다. 감정적인 몰입과 함께 전달되는 메시지는 관객들에게 강렬한 여운을 남깁니다. 이에 반해 <좀비딸>은 일상 속 비현실적인 존재와의 공존을 통해 인간관계, 세대 갈등, 부모 자식 간의 유대를 만화처럼 유머러스하게 풀어냅니다. 딸이 좀비가 되면서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을 통해 “가족이란 무엇인가?”, “사랑은 조건 없는가?”라는 메시지를 풍자적으로 그려냅니다. 전통적인 방식과 달리 웃음을 유발하면서 가볍게 메시지를 던지는 연출은 현대 젊은 관객층에게 더욱 와닿는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부산행>과 <좀비딸>은 같은 좀비 장르지만 전혀 다른 방식으로 관객과 소통합니다. 하나는 전통적인 생존 액션과 감정 몰입, 다른 하나는 코믹함과 풍자적 메시지로 다가갑니다. 두 작품 모두 한국 좀비 영화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대표작입니다.